2007년 07월 30일
어김없이 버려진 이 곳
역시 내 이럴 줄 알았지 싶게 한달여 이상을 방치 상태에 놓인 블로그. 바쁘기도 했고, 귀찮기도 했고, 워낙 단순하게 살다보니 털어놓을 만큼 쌓이는 잡념조차 없어서 그랬을까.
그 사이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기온이 싸늘하기 한없었던 유럽으로 잠시 출장을 다녀왔고, 오는길에 서울에 6개월만에 며칠 들러 소원했던 친구들과 수다 한판씩 벌리고, 이런 저런 볼 일도 보고왔다. 다녀와서는 인간답게 살겠다는 결의를 지켜볼까 하는 마음에 일본와서 첨으로 요리다운 요리를 몇가지 만들어서 친구들도 불러보고, 엄청 빡셌던 학회를 하나 치러내고, 그 간간이 여름용 블럭버스터 영화도 챙겨보면서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거다. 다시 짐에도 다니기 시작했으나, 이놈의 work & life balance 되찾기란 이리도 어려운 것이었던지 그 횟수는 무척 간헐적이며, 받은지 열흘이나 된 해리포터 마지막 권도 겨우 그제서야 펼칠수 있었던 건 불만스러운 일면을 낱낱이 반영하는거다.
작년 7월 31일에 엄청난 가방 두개를 짊어지고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으니 오늘은 일본에 온지 365일째 되는 날이다. 시간이 참 빨리 흐른 듯도 하지만 또 어떤 점에서는 더딘 듯도 하다. 그 어느때 보다 출장 다닌 날이 많았고, 일의 무게는 전혀 줄지 않아서 그런가. 어쨌든 일본에서 씩씩하게 살아가기는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몰라도 계속 진행 중인거다. 나를 위해 샴페인이라도 한 잔 기울여야 하나?
# by jeepy | 2007/07/30 15:31 | 트랙백 | 덧글(1)




